1. 고추 탄저병
고추 탄저병은 역병과 더불어 고추에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 주로 과실에 발생하는데요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6월 중하순부터 발생하여 장마기와 8~9월의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급속히 증가하는데 수량 손실은 연평균 15~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6년의 전국 평균 발병률은 10.3%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고추 탄저병균은 빗물에 튀어 전파되므로 역병과 마찬가지로 고온기인 여름철의 잦은 강우와 태풍에 의하여 발생이 잦습니다 오늘은 고추 탄저병의 병징과 전염 및 발병 생태, 방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추 탄저병 병징
잎과 줄기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과실에 발생하는데요, 과실에는 처음에 기름방울 같은 연녹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둥근무늬로 확대되는데 움푹 들어간 궤양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건조할 때는 병반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끈끈한 물질에 싸여 붙어 있다가 비가 오거나 과습할 때 활성이 살아나 비바람에 의해 다른 과실로 전파되게 되고, 병반에는 흑색의 소립이 생기거나 연홍색의 점질물로 싸인 분생포자 덩어리가 누출되어 나오게 됩니다 유묘 탄저병의 경우에는 잎에 1~5mm 크기의 타원형 병반을 형성하는데 병반에는 강모와 포자퇴로 된 작은 흑색 소립을 볼 수 있습니다.
2) 탄저병의 병원균
국내에서 발생하는 고추 탄저병균으로 Colletotrichum acutatum, C. coccodes, C. dematium, C. gloeosporioides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추 탄저병균은 다범성 곰팡이로 다양한 작물을 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추 탄저병균읜 대표적으로 C. gloeosporioides와 C. scovillei에 의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원균의 생육적온은 26~30℃ 정도이며 전년도 병든 과실에서 월동합니다 과실에 형성된 병반의 크기가 1.0cm 이상이면 2차 전염원인 분생포자의 수가 수천만 개 이상이며 간혹 한 개의 병반에 1억 개 이상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탄저병의 전염 및 발병 생태
탄저병균은 종자로도 전염할 수 있으나 지난해에 버려진 병든 잔재물이 가장 중요한 1차 전염원인데요 병원균이 과실에 부착한 후 최적 조건에서는 4시간 이내에 침입하게 되고 4일 이내에 2차 전염원인 분생포자를 형성합니다 병원균의 약 99%는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해 전파되며 맑고 건조한 날에는 거의 전파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장마가 길고 비가 잦은 해에 특히 탄저병 발생이 많고 시설하우스재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빗물에 의한 전파 양식 때문인데요, 안개가 많이 끼는 등 상대습도가 높을 때 탄저병균의 증식과 침입이 활발하고 또한 탄저병은 감염 후 빠르면 4일째부터 늦게는 10일 후에 병증상이 외부로 나타나게 됩니다.
4) 고추 탄저병 방제 방법
- 재배적 방법
가장 효과적인 고추 탄저병의 재배적 방제 방법은 비가림 시설로 빗물이 직접 과실에 튀는 것을 막는 것인데요, 연구자에 따라 비가림 시설의 고추 탄저병 방제 효과는 85~95%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데 무농약 고추 재배에서 비가림 시설이 무설치구에 비해 수량은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한 개의 병든 과실에 탄저병균 전염원이 수천만 개 이상 형성되므로 병든 과실은 발견 즉시 제거하여 없애는 것이 농약을 살포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병든 과실을 그냥 두거나 이랑 사이에 버리면 방제 효과는 50% 이상 감소하므로 재배지 청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키가 큰 품종과 키가 작은 품종을 2~4줄씩 교대로 심으면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들며 고추 주변의 습도가 낮아져 병 발생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재식거리를 넓히고 두둑을 높게 하여 물빠짐을 좋게 하면 탄저병에 대한 저항성과 건전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 살균제 및 친황경 자재를 이용한 방제 방법
고추 탄저병 방제용 살균제는 시기와 방법이 매우 중요한데요, 병이 발생되기 전부터 살포한 경우네느 방제 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나지만 과실 10개 중 1개가 감염되고 난 후에 농약을 살포하면 방제 효과는 낮아지게 됩니다 살균제를 어떻게 살포하느냐가 또한 중요하며 고추 탄저병은 과실에 발생되므로 과실에 약액이 묻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과실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밑에서 위로 살포해야 합니다 약액이 잘 묻도록 전착제(전분 등 유기농에서 사용 가능한 것)를 첨가하고 과실에 골고루 묻도록 흠뻑 살포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유기 농업에서 활용 가능한 친환경 자재로는 석회보르도액, 석회유황합제, 동제, 난황유 등이 있습니다.
강우기 고추 탄저병 발생 경감 및 방제 효과 증진을 위한 최초 방제 시점을 고추 착과기 강우 예보가 있거나, 연속 강우 전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여 7~10일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살포하는데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기 예방 시 탄저병 발생이 4.5% 경감되고, 방제 효과가 30.3% 증진됩니다.
2017년 충북 도내 8개 시군의 탄저병약(피라클로스트로빈)에 대한 각 재배지의 살균제 저항서을 조사한 결과, 보은군과 진천군의 조사된 모든 재배지에서 저항성이 발생되었고, 그러나 이들의 저항성 정도는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요, 진천군은 저항성 발생 비율이 54% 정도인 반면, 보은군은 90% 이상으로 저항성의 발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주시와 증평군은 저항성 발생 재배지 비율은 높았지만 저항성 발생률은 비교적 낮았으며, 단양군과 음성군은 10% 이하로 저항성이 발생하였고 제천시에서는 저항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저항성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스트로비룰린계 살균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플로오지남과 같이 작용점이 다르거나 다 작용점을 가진 보호용 살균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현재 고추 탄저병 약제로는 스트로비룰린계를 비롯한 14계열 21종의 원제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 약제는 호흡저해, 스테롤합성저해, 세포분열저해 등 특이적 작용기작을 지닌 것과 비특이적 작용점을 지닌 약제로 구분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트로빌루린계 살균제인 피라클로스트로빈은 고추 탄저병 방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살균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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